|
'이구동성 포럼'은 성평등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행사로, '의회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성평등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는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행정, 유관기관, 시민 70여 명이 참석해 통합특별시 출범을 맞아 지역의 성평등 현안을 살피고 미래를 위한 실천 과제를 모색했다.
포럼은 정인경 전남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의 '2026 전남광주 양성평등 실태조사로 본 전남광주 시민의 삶과 의식' 발표로 시작됐다.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돌봄 부담, 일상 속 안전, 경제활동과 소득 등에서 성별 격차가 확인됐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돌봄 분담 불평등과 안전에 대한 불안을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발언에서는 통합특별시가 추진해야 할 성평등 과제가 의회, 행정, 돌봄·여성친화도시 현장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됐다. 고경애 의원은 성평등한 의회가 지역사회 성평등 문화를 선도해야 함을 강조했으며, 문애준 의원은 통합특별시 조직개편 시 성주류화 정책 반영 및 담당 조직 권한 강화, 의회의 예산·제도 점검 역할을 제안했다. 윤민호 의원은 성별 임금 격차 개선을 위한 성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은정 의원은 여성농민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동경영주 제도 실효성 강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제안했다.
현장 전문가들도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김현미 순천YWCA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돌봄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고용안정, 노동권 보호를 연계하는 일자리 정책을 강조했다. 이현우 장성군 가족행복과 여성다문화팀장은 여성친화도시 지속 추진을 위한 전담인력 운용 안정화와 광역단위 협력 강화를 제안했으며, 손양익 전남경찰청 여성보호계장은 도서·농어촌 지역의 젠더폭력 대응을 위한 광역차원 권역별 통합 대응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포럼 참여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성평등이 특정 부서에 한정된 과제가 아닌 의회 운영, 행정 조직, 일자리, 돌봄, 농촌, 안전 등 시민의 일상 전반에서 실현해야 할 가치라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통합특별시 출범이 지역 간 정책 격차를 줄이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성평등 정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성평등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성혜란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이번 포럼은 의회와 시민이 지역의 성평등 현안을 함께 살펴보고 정책 과제를 연결해 생각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성주류화와 일자리, 돌봄, 안전 등 각 분야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지역 변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연화 기자
2026.10.19(월) 1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