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은 지난 2016년 저소득층 가정 가운데 생리대 구입비용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하는 이른바 ‘깔창생리대’사례가 알려지며 본격 논의됐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가구의 만11~18세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선별 지원하고 있다.
사회취약계층 여성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는 청소년이 없도록 전체 여성청소년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 경우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가 지난 2020년 7월 제정됐다.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여학생 생리용품 지원 조례’가 2021년 2월 제정돼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광주지역 여성 청소년 인구는 5만4,133명이며, 1인당 13만8,000원씩 매년 약 74억 원 가량 들어갈 것으로 추산돼 재정적 측면에서 도입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그 동안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보건실 운영비에서 생리용품을 구입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번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을 계기로 생리용품 지원을 개인에게 지원하는 보편적 지원으로 확대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지원한다.
학교와 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여성청소년의 선호도와 제품의 안전성을 고려해 생리용품을 지원받는다. 학교에서는 여학생 보건위생 교육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은 지자체와 교육청의 좋은 협업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의회환경복지위원회 의원들이 여성청소년 건강권과 생명권 보장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총 2만2명의 여성청소년에게 오는 7월부터 금년 말까지 생리용품(월 1만1,500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신설협의를 진행 중이며, 사회보장신설협의 완료 후 지원된다.
광주시교육청 이승오 교육국장은 “여학생 생리용품 보편적 지원 사업은 여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교육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와 협력해 여학생들에게 보건위생교육과 지원 목적에 맞게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곽현미 여성가족국장은 “생리용품 지원을 통해 여성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성청소년들이 불편함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24일 ‘청소년복지 지원법’이 개정됐다. 선별적 지원에서 보편적 지원에 대한 국가?지자체 의무규정의 근거가 마련돼 오는 2022년 4월21일 시행될 예정이다.
하인숙 기자
2026.10.14(수) 2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