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에 둥지를 튼 마그네슘 기업...2023년까지 소재·부품 상용화 목표로 매진 마그네슘 산업 클러스터, 기업과 투자가 모여드는 순천의 오아시스 백정일 기자 |
| 2021년 12월 16일(목) 1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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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상용화 지원사업은 산업부 공모 과제로 해룡산단에 위치한 마그네슘 생산동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기업에 제공하고 연구기관과 연계 및 기술지원을 통해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으로 사업비는 총 155억 원이다. 12월 중 사업추진상황에 대한 중간점검을 위해 성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 감축 의무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동차 등 수송기기 경량화가 필요하다. 마그네슘(Mg)의 비중은 철의 22%, 알루미늄의 66% 수준으로 경량성이 탁월하다. 비중에 비해 강도가 높고 가공성 및 진동 흡수성, 알루미늄 합금에 비해 환경 변화에 대한 안정성이 우수하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다.
세계 마그네슘시장은 초경량 금속 소재로 꾸준한 성장세에 있다. 2016~2026년 연평균 성장률 7.1%로 전망되고 있다.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잠재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장형성 초기 단계로 시장 확대에 대비하여 수요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망의 집적화가 필요하다.
순천시는 경량소재인 마그네슘 소재·부품 상용화 지원을 통해 모든 공정이 해룡산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연구기관과 수요기업을 중심으로 마그네슘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마그네슘 소재·부품 기업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즉 순천 해룡산단에는 마그네슘 판재 공장을 운영하는 ㈜파인트리포스마그네슘(PPM) 중심으로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내 연구 기관과 관련 기업 그리고 폭스바겐, GM, 중국 충칭대 CCMG, 일본 MRC 등 해외기업 및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마그네슘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는 것이다.
해룡산단에 입주한 20개 기업은 실증 장비구축이 완료되는 2022년까지 연구기관 및 수요기업과 함께 시제품 생산을 위한 가치사슬 연구회를 구성하여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부품을 기획하고 있다. 검토 중인 제품으로는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 고속철도 의자 및 루프 판넬, e모빌리티 차제 및 엔진 부품, 수송기용 방열부품 등이다.
2022년 2월 구축이 완료되는 실증 장비는 주조기, 압출기, 접합기, 표면연마기 등으로 연구회에서는 기획된 부품들을 실제 제작하고 제품에 적용하여 상용화가 가능한지를 시험·평가 후 상용화 가능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현재 독일의 폭스바겐과 미국 GM 등이 순천에서 생산되고 있는 마그네슘 판재를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KTX 등 고속열차와 항공기에도 마그네슘 소재·부품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시는 마그네슘 소재·부품 생태계 조성과 상용화를 통해 2023년까지 30개의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 1000명, 5천억 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 가능한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면 2030년까지 마그네슘 소재부품분야 세계시장의 10%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해룡산단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소재·부품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순천에 관련 기업의 연쇄 투자가 이루어지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오아시스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백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