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박람회, 900 '다봉이' 61일 빛낸 감동 여정

여수 섬박람회, 900명 '다봉이' 61일 대장정
관람객 안전, 원활한 운영 이끈 헌신

하인숙 국장
2026년 11월 06일(금) 14:24
여수 섬박람회 900명 '다봉이' 61일 동행
지난 4일 61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250만 명을 기록하며 폐막했다. 지난 9월 5일부터 진행된 이번 박람회 성공의 이면에는 박람회장과 주요 거점 도서 지역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행사 운영을 지원한 자원봉사자 '다봉이'가 있었다.

이들은 지난 8월 7일 발대식을 통해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한 봉사와 헌신을 다짐하며 출발했다. 42개 봉사단체와 개인 봉사자 300명을 포함한 총 900여 명의 봉사단은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여든을 넘긴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으로 구성됐다.

여수시는 이들 자원봉사자에게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온열질환 예방 등 안전 교육을 비롯한 분야별 직무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개막 전 현장 리허설을 통해 활동 구역과 주요 동선을 숙지하도록 지원하며 원활한 현장 활동 준비를 도왔다.

박람회 기간 동안 하루 평균 23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주행사장과 주요 거점 74개소에 배치됐다. 이들은 관람객 안내, 통역, 질서유지 등 8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관람객의 입장부터 귀가까지 모든 이동 경로에 동행했다. 특히 주제섬과 문화섬 등 주요 전시관에서는 관람 동선을 안내하고, 많은 인파가 집중되는 셔틀버스 승하차장에서는 안전하고 원활한 이동을 지원했다.

자원봉사의 손길은 여수뿐 아니라 인근 지역으로도 확대됐다. 지난 9월 21일 담양군 의용소방대 20명과 9월 27일 고흥군 여성자원봉사연합회 22명 등 총 42명의 타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관람객 안내와 행사 운영을 지원했다. 이는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됐다.

금오도와 거문도를 비롯한 13개 섬에서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아일러브 서포터즈'가 관광안내와 환경정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섬의 지리와 문화에 익숙한 주민들이 직접 관광객을 맞이하고 지역의 관광명소와 편의시설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며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맡은 역할을 넘어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한 자원봉사자들의 미담도 잇따랐다. 광주에 거주하는 자원봉사자 김 모 씨는 주말과 공휴일마다 여수를 찾아 개인 무선마이크로 행사 안내를 돕고, 동료 봉사자 150명을 위해 직접 간식을 준비하는 등 사비를 들여 적극적인 활동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고령 관람객의 휠체어를 직접 밀며 입장부터 퇴장까지 박람회 관람을 돕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본인이 맡은 역할 이상의 책임감과 배려를 보여준 자원봉사자들이 많았다.

이처럼 자원봉사자들의 모범적인 희생과 봉사는 박람회의 원활한 운영은 물론,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안전한 행사를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수시 또한 박람회 기간 중 자원봉사 상황실을 운영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살피고,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하는 등 봉사자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최대한 지원했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61일이라는 긴 여정 동안 현장 곳곳에서 묵묵히 박람회를 빛내 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이야말로 이번 박람회 성공의 주역"이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보여주신 봉사 정신이 박람회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나눔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는 오는 12월 11일 여수문화홀에서 열리는 자원봉사 주간 기념식에서 자원봉사단 해단식을 개최하고 '다봉이'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인숙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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