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시대, 더 깊이 읽고 써야" 김대중 교육감·한승원 작가 대담 장흥 해산토굴서 AI 시대 교육 방향 심층 논의 이연화 기자 |
| 2026년 10월 30일(금)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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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현대문학의 거장 한승원 작가가 지난 29일 장흥군 '해산토굴'에서 만나 AI 시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정책 논의를 넘어, 김대중 교육감이 학창시절부터 존경해 온 한승원 작가와 전남광주 미래교육의 지혜를 모은 뜻깊은 자리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투병 중에도 장흥교육과 남도 후학들을 위해 고언을 아끼지 않은 한승원 작가에게 각별한 감사와 안부를 전했다.
이날 대담에서 한승원 작가는 AI 시대 독서교육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 작가는 세종대왕이 백성의 말과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훈민정음을 펴냈듯, 오늘날 교실에서 활자의 온기를 되찾는 일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숨통을 틔워주는 가장 근본적인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과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에 갇혀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사유의 힘을 잃어가는 아이들의 손에, 학교와 가정이 다시 책을 쥐여주어야만 민족과 국가의 미래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 작가는 공부(工夫)의 어원을 "하늘(一)과 땅(一)의 가르침을 아우르고(ㅣ) 이를 온전히 통달한 사람(夫)이 되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라고 풀이하며, 입시 기술 습득에 매몰된 교육을 경계했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현대인의 삶과 미래 교육은 AI의 노예가 되느냐, 그것을 지배하며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고, 기계에 예속되지 않기 위해 아이들 스스로 깊이 사유하고 자신의 고유한 문장을 짓는 문학적 창작 교육이 공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대중 교육감은 과거 만남에서 스승이 일깨워줬던 "AI 시대일수록 더 깊이 읽고 쓰는 인문교육이 뿌리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현재 장흥 '노벨문학작가학교'로 그 철학을 담아내고 창작 교육의 거점으로 구체화하고 있음을 전했다.
김 교육감은 "스승님께서 남겨주신 세 가지 조언은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이 나아갈 미래 교육의 가장 확실한 나침반"이라며 "단순한 디지털 기기 보급 중심의 미래 교육을 넘어, 탄탄한 독서와 문해력을 기반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삶을 창작하는 주체적 인재를 기르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화답했다.
대담을 마치며 한승원 작가는 "선생님들이 긍지를 갖고 아이들의 손을 잡아줄 때 교육의 기적이 일어난다"고 현장 교원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김대중 교육감은 "스승님의 뜻을 이어 초·중·고 교육과정 전반에 독서와 글쓰기를 기반으로 한 학생주도성 수업을 안착시키겠다"며 "장흥 노벨문학작가학교를 중심으로 남도의 생태·인문 자산과 연계한 독서인문교육을 확대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미래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연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