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 인권센터 "향림대동제 '2026 성희롱·성폭력 예방' 캠페인"

적극적 동의·경계 존중, 안전 캠퍼스 조성
성희롱·성폭력 예방 인식 제고

이연화 기자
2026년 10월 28일(수) 17:00
국립순천대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 예방 캠페인
국립순천대학교 인권센터는 지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향림대동제가 열린 대학 운동장에서 대학 구성원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2026년 성희롱·성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구성원의 예방 인식을 높이고 상호 존중하는 안전한 대학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학 축제 현장에서, 가을 정취와 축제 분위기 속에 누구나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으로 운영됐다.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적극적 동의’와 ‘경계 존중’이었다. 인권센터는 상대방의 미소나 침묵, 망설임을 동의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동의는 언제든 바뀌거나 철회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사람 사이의 경계는 존중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인권센터는 성희롱·성폭력이 낯선 사람보다 선후배, 동료, 지인 등 가까운 관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짐작 대신 상대방의 의사를 묻고 분명히 확인하는 태도가 예방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캠페인 부스에서는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 성희롱 유형, 스스로 점검해 보는 ‘성희롱 잠재지수’ 체크리스트, ‘성희롱 예방 10계명’ 등을 담은 예방 리플릿을 배부했다. 리플릿에는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 상담 지원과 사건 처리 절차, 학내외 관련 기관 연락처도 함께 안내되어 도움이 필요한 구성원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참여자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출력해 사진 하단에 인권 존중 메시지를 직접 적도록 하고, 이를 보드판에 부착·전시해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과 함께 나눴다. 참여자들은 서명부를 통해 "상대방의 의사를 먼저 묻고 분명히 확인하며, 침묵·미소·망설임을 동의로 여기지 않겠다", "상대방의 거절과 경계를 존중하겠다"는 다짐에 서명하며 성희롱·성폭력 없는 안전한 캠퍼스 조성에 동참했다.

정동보 국립순천대 인권센터장은 "성희롱·성폭력은 대부분 가까운 관계와 일상적인 문화 속에서 일어나는 만큼, 상대의 의사를 묻고 경계를 존중하는 작은 습관이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적극적 동의와 존중을 대학의 일상 문화로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게 배우고 일할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예방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순천대학교 인권센터는 9월 디지털 성범죄 예방 캠페인에 이어 11월에는 인권박람회와 연계한 ‘혐오·차별 금지 캠페인’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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