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군산 개야도 식물상 386분류군 확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매화마름 등 발견
섬 식물다양성 보전 가치 확인

이연화 기자
2026년 10월 26일(월) 10:00
군산 개야도 관속식물 386분류군 확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전북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의 관속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총 386분류군의 관속식물이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개야도의 식물다양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24년 4월부터 9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섬 전역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식물상과 주요 식물의 분포 현황을 분석·정리해 왔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2026년 10월 국내 자원식물 분야 전문 학술지인 ‘한국자원식물학회지’에 게재됐다.

조사 과정에서는 현장에서 확인되는 관속식물을 기록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고유식물,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외래식물 및 생태계교란 생물 등 주요 식물의 분포 현황을 함께 파악했다.

조사 결과, 개야도에서는 총 386분류군의 관속식물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 현장조사를 반복적으로 수행해 개야도에 분포하는 식물종을 폭넓게 파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매화마름의 자생지가 확인됐다. 매화마름은 논이나 습지 등 수환경과 밀접한 서식지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식물로, 이번 조사를 통해 개야도 내 주요 식물자원의 보전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백운산원추리, 좀땅비싸리 등 한국 고유식물 4분류군과 지역의 식물지리학적 특성을 보여주는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48분류군이 확인돼 개야도의 식물다양성과 생태적 중요성을 뒷받침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개야도 식물상 조사자료를 토대로 계절별 반복 조사를 수행해 섬에 분포하는 식물의 현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자생식물의 분포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한편, 조사된 식물 가운데 외래식물은 79분류군이었으며, 이 가운데 환삼덩굴, 가시상추, 가시박 등 생태계교란 생물 3분류군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섬 지역 자생식물의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외래·교란식물의 분포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한세희 전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야도에 다양한 자생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해 보전가치가 높은 식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도서·연안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생물다양성 조사를 통해 섬 생물자원의 분포 정보를 축적하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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