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 '파노라마 워크', 철 예술의 7가지 관전 포인트 27m 높이 365m 나선형 길, 건축미와 이색 체험의 조화 하인숙 국장 |
| 2026년 10월 22일(목) 1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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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강인함과 나선의 유려한 곡선이 빚어낸 조형미는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며, 한 걸음씩 오를수록 숲과 하늘, 광양만의 풍경이 새롭게 펼쳐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광양시와 포스코가 함께 조성한 파노라마 워크는 건축적 아름다움과 이색적인 체험, 광양만의 탁 트인 조망을 한곳에서 만나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광양시는 이 구조물의 독창적인 디자인부터 걷는 길 곳곳의 체험 요소,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까지 파노라마 워크를 즐기는 7가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하늘을 수놓은 듯한 은빛 나선형 구조의 독창적인 건축미다. 멀리서 보면 하늘로 솟아오르는 불꽃을 연상시키며, 여러 겹의 리본이 공중에서 교차하는 듯한 형태는 봉수대의 불꽃을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 인상을 준다.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실루엣이 달라지며, 단단한 철로 만들어졌음에도 각도에 따라 변화와 움직임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인식된다.
두 번째는 365m 나선형 길을 걸으며 완성되는 작품으로서의 파노라마 워크다. 한 지점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전망대와 달리, 방문객이 작품 속을 직접 걸으며 공간과 풍경의 변화를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경사로는 일곱 차례 회전하며 정상으로 이어지고, 365m 길이는 1년 365일을 상징한다. 정상에 이르는 과정 자체가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오감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이다. 나선형 길 곳곳에는 흔들계단,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PC) 벽, 키네틱 월, 만화경 등 체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흔들계단은 긴장감을, 반투명 PC 벽은 빛과 환경에 따른 공간 분위기를 연출한다. 키네틱 월과 만화경은 익숙한 풍경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정상부 '빛마루'에는 지름 5m의 유리바닥이 있어 발아래 풍경을 통해 개방감과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경치 감상을 넘어 걷고 보고 느끼는 과정에서 여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네 번째는 광양만에서 남해안까지 360도로 펼쳐지는 탁 트인 조망이다. 정상에 오르면 광양만,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의 산업 경관부터 백운산 능선과 도시 윤곽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여수, 순천, 하동, 남해 일대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바다와 산, 도시와 산업시설이 하나의 풍경 안에 어우러진다는 점이 특별하다. 광양만의 넓은 수면과 해안선 너머의 산업시설, 그리고 그 배경을 이루는 산의 능선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산업도시의 역동성을 동시에 보여주며, 광양의 산업 발전과 현재 도시 모습을 조망하는 곳으로 기능한다.
다섯 번째는 시간과 계절,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풍경이다. 스테인리스강의 반사 특성 덕분에 낮에는 하늘빛과 주변 환경이 구조물의 곡면에 비치고, 해 질 무렵에는 노을빛이 더해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둠이 내리면 핸드레일 하부의 LED 조명이 나선형 구조를 따라 빛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철로 이루어진 역동적인 곡선과 조명, 광양제철소의 야경이 어우러져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낮에는 철의 형태와 재질을, 밤에는 빛으로 드러나는 곡선과 산업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 파노라마 워크를 즐기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여섯 번째는 철강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자 광양의 미래를 담은 조형물로서의 의미다. 파노라마 워크는 광양시와 포스코가 2022년 10월 업무협약을 맺고, 포스코가 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구봉산 명소화사업의 결과물이다.
구조물에는 스테인리스강 등 부식에 강한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특히 염분에 강한 STS316이 적용됐다. 디자인은 마누엘 몬테세린이, 설계는 아이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가 맡았으며, 최종 디자인에는 시민위원회의 의견도 반영됐다. 구봉산 정상 해발 473m에 조형물 높이 27m를 더하면 상징적인 높이 500m에 이르는데, 이는 포스코가 그리는 2050년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기술력과 예술적 구상, 지역사회의 의견이 함께 담겨 광양의 산업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조형물로 평가된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느린우체통을 통해 오래 간직할 추억을 만드는 경험이다. 파노라마 워크에서는 마주한 풍경과 그날의 감상을 편지로 남길 수 있는 느린우체통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이 눈앞의 풍경을 기록하는 반면, 편지는 순간의 생각과 감정까지 문장으로 담아낸다.
광양만을 바라보며 느낀 감동과 조형물을 걸으며 발견한 아름다움을 기록할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른 뒤 도착한 편지는 파노라마 워크에서 보낸 하루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여행의 추억이 된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파노라마 워크는 광양의 철강산업이 예술로 확장되고, 방문객이 작품 속을 직접 걸으며 광양만의 풍경을 새롭게 발견하는 공간"이라며 "역동적인 조형미와 곳곳에 담긴 체험 요소, 정상에서 펼쳐지는 360도 조망을 천천히 경험하며 철과 빛, 자연이 어우러진 광양의 매력을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인숙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