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의원, 이천 장애인 선수촌 440명 의료 공백, 의사·병원 無

이천 장애인 선수촌 440명 의료 공백 지속, 상주 의사 부재
병원 승인 및 의료 장비 도입 불가, 최소 인력 크게 미달

이연화 기자
2026년 10월 21일(수) 20:24
이천 장애인 선수촌 의료 공백 질타하는 김윤덕 의원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선전하는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이천 장애인 선수촌에 의료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440명의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갑)은 지난 21일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촌의 열악한 의료 현실과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최근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촌에는 상주 의사가 단 한 명도 없으며 촉탁 의사들이 방문 진료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 의사 부재로 보건복지부로부터 병원이나 의원 같은 공인된 의료시설 승인을 받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 장비 도입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현재 선수촌에는 간호사 2명, 물리치료사 4명만이 상주하며 440명에 달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돌보는 상황으로,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장애인은 비장애인 대비 근골격계 질환 발병률이 4.5배 높아 부상 위험이 크다. 특히 장애인 운동선수의 경우 비장애인 운동선수보다 1인당 치료가 필요한 부위가 많아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가 요구된다.

국내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중에는 10년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오며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이천 대한장애인선수촌에 필요한 최소 의료인력은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등 상주 의사 3명 이상, 물리치료사 14명, 간호사 3명, 방사선사 1명으로 파악됐다. 또한 병원 설치 시 진단에 필요한 X-ray, CT 등 장비와 물리치료기 등 치료 장비의 필수 확충이 요구된다.

김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국장에게 "2024년부터 이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요구해 왔다"며 "선수들이 다치거나 아플 때 수용할 병원조차 없고, 상주 의사도 없는 장애인 선수촌의 현실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장애인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치료와 치유가 필요함에도 방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문체부에 이천 장애인 선수촌에 상주 의사를 채용하고 병원 설립인가를 받아 진단 및 치료 장비를 도입하며, 부족한 보조 의료 인력을 확충하는 등 즉각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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