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백운산 '단풍 만끽' 22가지 방법 소개 등산 8코스, 4대 계곡, 둘레길 9코스…자연휴양림 총망라 하인숙 국장 |
| 2026년 10월 20일(화)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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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운산 단풍은 10월 말부터 정상과 능선을 중심으로 물들기 시작해 11월 초부터 중순 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산행부터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쉬어가는 시간,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 여행,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휴식까지 체력과 일정, 취향에 맞춰 백운산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백운산 단풍을 가장 역동적으로 만나는 방법은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는 산행이다. 산을 오를수록 시야가 넓어지고, 숲의 색과 산세가 조금씩 달라지며 높은 곳에서 먼저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고도와 지형, 일조량에 따라 서로 다른 빛깔을 보여준다.
백운산에는 진틀, 논실, 용소, 동동마을, 성불교, 어치, 구황, 청매실농원 등을 출발점으로 하는 8개 공식 등산코스가 마련돼 있다. 짧은 산행부터 여러 봉우리를 잇는 장거리 산행까지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춰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진틀마을에서 병암계곡과 진틀삼거리를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약 3.3km의 오르막 구간으로, 숲길을 지나 고도를 높여가며 정상에 이르면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진다. 다만 오르막과 하산에 필요한 시간을 모두 고려해 일정을 짜야 한다.
논실마을에서 한재와 신선대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능선의 풍경을 함께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어울린다. 신선대를 지나는 동안 백운산의 굽이치는 산세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가을빛으로 물든 산림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긴 산행을 원한다면 동동마을에서 노랭이봉과 억불봉삼거리를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약 7.9km 코스도 있다. 산행 경험과 체력이 뒷받침되는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이 밖에도 형제봉과 도솔봉을 거치는 능선 종주형 코스, 백운사와 상백운암을 지나는 코스 등 다양한 길이 있어 산행 목적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백운산의 가을은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성불, 동곡, 어치, 금천계곡은 각기 다른 지형과 숲, 물길을 품고 있어 산행과는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단풍으로 물든 나뭇잎과 바위,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계곡을 따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성불계곡은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해 맑은 물과 울창한 숲,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며, 위쪽에는 성불사가 자리한다. 4대 계곡 중 가장 긴 동곡계곡은 한재에서 발원해 학사대, 용소, 선유대, 병암폭포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백운산자연휴양림과 연계해 휴식까지 즐길 수 있다.
어치계곡은 108계단과 목교, 쉼터가 이어지고 구시폭포와 오로대를 만날 수 있어 생태탐방에 적합하다. 옥녀봉에서 발원한 금천계곡은 섬진강으로 이어져 산과 강이 어우러진 광양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풍경과 접근 여건은 계곡마다 다르다. 긴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한 곳을 골라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가을 단풍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백운산의 가을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백운산둘레길은 숲과 계곡, 마을과 강변을 잇는 9개 코스, 총 126.36km로 조성돼 있다. 가파른 산길 대신 산자락을 따라 걸으며 단풍과 낙엽, 계곡 물소리가 어우러진 숲길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옥룡사지에서 논실마을로 이어지는 제1코스 '천년의 숲길'은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끼기 좋은 길이다. 논실마을에서 한재와 중한치를 거쳐 하천마을로 이어지는 제2코스 '만남의 길'은 아름드리 전나무가 인상적이다. 하천마을에서 광양매화마을까지의 제3코스는 섬진강 풍경을, 광양매화마을에서 백학동마을까지의 제4코스는 수어호와 억불봉 조망에 더해 가을 감나무와 농촌 마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선비누리길, 중흥사 토성길, 달 뜨는 길 등 역사문화 자원부터 계곡의 정취까지 코스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전 구간을 완주할 필요는 없다. 가벼운 가족 산책이라면 걷기 편한 구간을, 걷기여행을 즐긴다면 여러 구간을 이어 하루를 걸어보는 등 동행자의 연령과 체력에 맞춰 일정을 짜면 된다.
백운산의 가을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여행 일정에 백운산자연휴양림을 더하면 된다. 숲속 휴식은 물론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산림박물관 등 다양한 산림 자원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숙박을 겸하면 아침과 저녁의 숲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산자락과 이른 아침 안개가 내려앉은 숲은 당일 여행과는 다른 매력을 전한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과 캐빈하우스,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어 여행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백운산은 정상에서 만나는 탁 트인 조망부터 계곡의 맑은 물과 숲길의 고즈넉한 정취, 자연휴양림의 여유로운 휴식까지 여행객의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가을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단풍이 깊어가는 계절, 자신의 걸음과 일정에 맞춰 백운산 곳곳을 둘러보고 광양의 자연이 선사하는 매력을 온전히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인숙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