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춘선생수찰' 국가유산 보물 지정 추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신청 17세기 조선 후기 정국·생활사 담긴 송준길 친필 간찰첩 하인숙 국장 |
| 2026년 10월 13일(화) 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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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선생수찰’은 조선 후기 성리학자이자 예학자인 동춘당 송준길(宋浚吉, 1606~1672)이 사위 민유중(閔維重, 1630~1687)을 비롯한 민씨 집안에 보낸 친필 간찰(편지) 96통을 천(天)·지(地)·인(人) 3첩으로 엮은 간찰첩이다. 편지는 1660년(현종 1), 1666년(현종 7), 1670년(현종 11) 세 시기에 쓰였으며, 민유중이 홍문관 교리, 전라도관찰사, 평안도관찰사로 재직하던 시기에 해당한다.
간찰에는 기해예송 이후의 정국, 1666년 현종과 인선왕후의 온양온천 행차와 행궁 상황, 청나라 사신의 동향, 전라도 관찰사 탄핵 사건 등 당시 고위 관료 사이에 오간 정보와 인식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에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관찬 사료를 보완하는 1차 사료로 평가받는다.
또한 장인과 사위 사이에 오간 약재·물품, 딸과 외손의 안부 등 17세기 명문 가문의 생활사도 함께 엿볼 수 있다.
특히 기존 보물로 지정 관리 중인 ‘송준길 행초 동춘당 필적’, ‘송준길 행초 서증손병하’ 등의 자료에 비해 ‘동춘선생수찰’은 96통 모두 원본이며 피봉(겉봉)·별지와 송준길의 착명(着名)이 다수 남아 있다. 또 실제 안부와 소식을 주고받으며 정교한 행초체로 쓴 필적이 대량으로 남아 있어 희소성과 연구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자료는 수신자인 민유중의 후손가에 전해지다 후대에 3첩으로 장첩된 것으로 추정되며, 1955년 전남대학교도서관에 기증·등록된 이후 고문헌실 귀중본으로 관리돼왔다.
‘동춘선생수찰’의 국가지정 문화유산 등록 여부는 국가유산청의 검토와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임철순 문화유산자원과장은 “동춘선생수찰은 조선 후기 명현의 육성과 필적을 원본 그대로 전하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라며 “전남대학교가 70년 넘게 지켜온 유산이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검토 과정에 적극 협력하고, 보존·활용 정책을 다각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하인숙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