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모태펀드 투자 3541개사, 1817개사 손실·168개사 전액"

모태펀드 투자기업·금액 70% 이상 수도권 편중
권향엽, 전액 손실 등 특이사례 관리 체계 구축 강조

이연화 기자
2026년 10월 01일(목) 09:00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정부 출자 모태펀드 중 청산을 완료한 자펀드 352개를 분석한 결과, 106개가 손실 상태로 마감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손실은 청산 당시 회수된 금액이 투자금액보다 적어 수익률이 1.0배 미만으로 나타난 경우를 의미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모태펀드 출범 시점인 2005년부터 2026년 5월까지 13개 중앙부처가 모태펀드에 총 12조9,760억원을 출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 연기금 등 민간출자가 이루어져 총 1,478개 자펀드가 50조1,542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 중 38조2,939억원이 1만1,855개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청산이 완료된 자펀드는 352개이며, 이들이 총 3,541개사에 10조5,476억원을 투자했다. 회수금액은 17조681억원으로, 수익률은 1.62배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청산 자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을 8.0%로 설명했다.

투자기업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손실 사례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541개사 중 51.3%에 해당하는 1,817개사에서 수익률이 1.0배 미만으로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회수금액이 0원인 '전액 손실' 기업은 168개사(4.7%)에 달했으며, 회수금액 1만원 이하는 442개사(12.5%), 100만원 이하는 490개사(13.8%)로 집계됐다.

권향엽 의원은 "모태펀드의 목적이 투자 수익률보다는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 있기에 손실 발생을 무조건 잘못된 투자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전액 손실과 같은 특이사례에 대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속히 보고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별 투자 현황에서는 수도권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 투자기업 3,541개사 중 2,687개사(75.9%)가 수도권 소재 기업이었으며, 전체 투자금액 10조5,476억원 중 7조4,302억원(70.4%)이 수도권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10개 기업에 342억원을 투입해 1,345억원을 회수하며 3.93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2.18배), 강원(1.89배), 경기(1.87배) 순이었으며, 전남광주는 0.99배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권 의원은 수도권 기업 투자 집중 현상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전남광주 1,250억원, 대경권 1,250억원, 전북 1,000억원, 대전 500억원, 울산 5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지역성장펀드가 비수도권 중소벤처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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