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얇고 옅은 흑백의 선들은 어느 오후 동네 산책길에서 마주 친듯한 아기자기한 마을의 정겨운 풍경이 되기도 하고, 따듯한 첫 만남의 순간이 되기도 한다. 부드러운 모노톤의 그림은 마치 마음 한켠에 담아두었던 추억을 꺼내어 보이는 듯하며,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와 여자의 이야기는 영화 필름을 보는 것 같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글 없는 그림책인‘어느 날 우리는’은 만나고 이별하고 애도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 길 위의 인연들, 음악이 들리는 산책 같은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낸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다.
중부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 작품이 지역주민의 마음에 고요하게 스며들어 한 그루의 작은 소나무로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유수 기자
2026.09.23(수) 0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