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현대자동차 새만금 8.9조 투자… '미래첨단 대전환'

전라북도
전북특별자치도, 현대자동차 새만금 8.9조 투자… '미래첨단 대전환'
피지컬AI·청정수소·AI데이터센터 3대 축 육성
14개 시군 산업전환 확산 및 미래첨단산업 기반 선점
  • 입력 : 2026. 09.25(금) 20:24
  • 이연화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현대차 새만금 투자 '미래첨단 대전환'
전북특별자치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지렛대로 삼아 피지컬AI·로봇, 청정수소, AI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하는 미래첨단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앵커기업 투자 효과를 새만금에 한정하지 않고 14개 시군의 산업전환과 상생 성장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규모는 8조 9,000억 원이며, 부지는 34만 평에 달한다. 100MW급 AI데이터센터에 5조 8,000억 원,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설비 전력 공급용 재생에너지에 1조 3,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0MW급 수전해 플랜트(1조 원)에서는 하루 18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며, 연 1만 5,000대 규모의 물류·배송 로봇 제조공장과 AI 수소시티 조성이 함께 추진된다. 도는 이번 투자로 현대차 추산 16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 1,000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로봇 제조공장을 앵커로 삼아 연구개발부터 실증·인증, 부품 양산까지 연결하는 로봇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지역은 국내 중대형 상용차의 97%를 생산하고 농기계·건설기계 산업이 집적되어 있어 피지컬AI를 실제 기계에 적용하기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지역 기업의 설계·제어 역량과 연구 성과를 양산으로 연결하는 체계는 보완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전북도는 민선 9기 공약인 한국피지컬AI진흥원(가칭) 설립을 추진하여 상용차·농업·로봇·특장차·건설기계 실증센터를 마련하고, 메가특구 지정으로 규제 부담 없는 검증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K-로봇 실증공유센터는 로봇 핵심 부품의 R&D와 실증·인증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전북대-현대차 공동캠퍼스와 AI 마이스터고를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생산-저장-활용을 연결하는 그린수소 혁신밸리 조성이 추진된다. 부안 수전해 실증을 통해 기술 국산화를 앞당기고, 새만금 수전해 플랜트가 적기에 구축되도록 인허가 및 지역 내 그린수소 수요처 발굴을 지원할 방침이다. 완주에는 수소 상용모빌리티 특화단지를 지정하여 밸류체인을 연결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그린수소 생산보조금 신설과 광역 수소 배관망 구축 등 정부 지원을 건의하고 수소 인프라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는 전력, 부지, 통신망이 동시에 필요한 국가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도는 확장성 있는 부지, RE100 대응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그리고 2027년 준공 예정인 국제 해저광케이블 육양국을 강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조업 중심의 현행 입지 제도와 인허가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만큼, 새만금을 AI데이터센터 특구로 지정받아 전력·입지·세제 지원을 확보하고 인허가는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기업과 연구 기관이 GPU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공급·수요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번 투자 효과는 새만금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군산·김제·부안은 부지, 항만,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산업 거점으로, 전주·익산·완주·정읍은 자동차·기계 부품의 AI·로봇 전환을 선도하는 제조 혁신 중심축으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동부권은 농생명·산림·관광·생활서비스에 로봇과 AI를 접목하는 실증 거점으로 연결된다. 전북도는 시군별 후보 사업을 발굴하여 권역별 패키지로 묶고 국가사업 및 공모로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양선화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새만금을 투자 거점으로 하되 14개 시군이 각자의 강점으로 공급망과 인력, 실증과 정주를 분담하는 '전북 원팀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전북도는 앵커 투자와 제도 개선, 국비 확보를 총괄하고 시군은 기업·인력·수요·정주 기반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