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양·쌍봉·주삼)

김종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양·쌍봉·주삼)은 11월 11일 열린 제25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한 거버넌스형 대토론회에 시장과 간부진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시민참여를 외면한 행정의 무책임을 보여준 것”이라며 “시민은 충분히 말했다, 이제는 행정이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28일 자신을 비롯해 이선효·정현주·이석주·홍현숙 의원이 공동주최한 ‘여수시 거버넌스형 대토론회’를 언급하며 “이날 율촌, 화양, 쌍봉, 시전, 여천, 주삼 등 6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지역 현안을 생생히 전달했지만, 시장과 부시장, 관련 국·과장이 대부분 불참했다”며 “이는 단순한 행사 불참이 아니라 시민의 참여를 외면하고, 민의를 대면하지 않겠다는 무성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째 미뤄지고 있는 사업 지연과 지역 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주삼동 주민센터, 율촌 조화공원, 여천역 역세권 개발, 웅천 마리나항만 조성 등은 오랜 기간 계획만 반복될 뿐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아 시민들의 피로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화양 옥수수축제는 행정이 기획과 운영을 주도하고, 농가와 주민은 단순 참여자에 그치고 있다”며 “선소유적공원과 장도근린공원을 잇는 관광 동선 조성도 주민 제안이 있었지만 행정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소호동동다리 2구간은 주차장과 화장실, 벤치 등 편의시설 없이 착공이 진행되고, 성산공원 역시 안내시설과 보행로, 주차장 등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이는 행정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막만 양식장 이전 보상은 피해 산정이 완료됐음에도 웅천 마리나 항만 개발 사업은 멈춰 있고, 석창성 복원사업 역시 2015년 발굴 이후 중장기 실행 계획 없이 표류 중”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번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6개 지역의 주요 현안은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행정의 방향과 실행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시장과 관계부서는 모든 과제를 빠짐없이 검토하고, 내년도 예산에 실질적인 계획과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김종길 의원은 “거버넌스는 형식이 아니라 태도이며, 시민을 청중이 아닌 정책의 동반자로 대우해야 한다”며 “여수시가 진정성 있는 행정으로 시민의 신뢰에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